20.05 제주 올레길 9코스 트레킹 ..

대평포구에서 시작해서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까지의 올레길 9코스는 6.7km로 그리 길지 않은 코스였다.

하지만 제법 가파른 구간들이 있어서 난이도는 별 3개로 나와 있다.

예상 소요시간은 3-4시간으로 짧은 편이라 10코스 초반까지 더 걸어도 되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하루에 한 코스씩만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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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포구를 뒤로하고 ‘몰질’이라는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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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중간중간 보이는 산방산의 모습이 웅장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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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바다.

올레길을 걷는 이유는 이런 자연환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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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중에 가장 유용했던 장비를 꼽으라면 바로 이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z’ 트레킹 폴을 얘기하고 싶다.

두 개 합쳐서 300그램이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로 오름이나 내리막을 아주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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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구간에서나 산방산이 보였다.

날씨가 흐렸던 것이 매우 아쉬웠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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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전쟁 당시 파 놓았던 동굴. 제주에는 이런 아픈 역사를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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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흐렸지만 5월의 싱그러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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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라봉을 넘어 중간 스탬프 지점인 창고천 다리 근처에 도착했다.

식사시간이 어중간할 것 같아서 출발할 때 편의점 김밥을 사 갔는데, 길가에 스펀지 방석을 깔고 앉아서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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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9코스의 끝 지점인 화순 금모래 해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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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무료 캠핑장이 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야영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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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짧았던 9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카페에 들러서 잠깐 쉬었다가 게스트하우스 체크인을 하려고 했다.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더니 점점 많이 오기 시작했다.

지도 앱을 보고 찾아갔던 카페는 영업을 하지 않았고.. 근처에 다른 카페도 보이질 않았다.

결국 제일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서 커피 한 잔을 산 뒤,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날은 모아두었던 빨래를 해야 했던 날이었는데 내가 묵었던 ‘너랑나랑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세탁과 건조를 직접 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 묵던 중, 유튜브를 시작하는 청년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그의 열정에 신선한 자극을 느꼈다.

(그래서 ‘구독’ 눌러 줌.)​새로 생긴 게스트하우스라 그런지 매트리스가 매우 푹신하여 꿀잠을 이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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