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의 새로운 둥지, 태안 가볼만한곳 ‘궁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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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의 번식기는 5~8월이지만 번식지에 모이는 것은 이른 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이 없는 무인도의 풀밭에 큰 집단을 이루어 둥지를 틀고 한 번에 4~5개의 알을 낳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류 번식지로 잘 알려져 있는 태안 가볼만한곳에서는 매년 4월부터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모여 번식을 하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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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가슴, 배는 흰색, 날개와 등은 잿빛을 띄고, 꽁지에는 검은 띠가 있어 다른 갈매기와 구분이 쉽게 되고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 ‘괭이갈매기’, 괭이갈매기는 해양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 물고기떼가 있는 곳 바로 위를 날아다니기 때문에 예로부터 어부들은 괭이갈매기를 보고 어장을 찾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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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류 번식지로 잘 알려져 있는 태안 가볼만한곳 ‘난도’는 천연기념물 제334호로 괭이갈매기의 번식지입니다.

매년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모여 번식을 하는 장관을 볼 수 있는데 멀리서 보면 하얀 점이 가득 찍힌 듯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날아다니거나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새들이 보이고, 점차 괭이갈매기의 울음소리가 바다 위를 가득 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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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의 가장자리는 50~70m의 절벽으로 되어있어 알섬, 갈매기 섬이라고도 불리는데, 최근에는 난도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인근에 있는 ‘궁시도’로 새로운 둥지를 틀기 위해 괭이갈매기가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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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에 자리한 ‘궁시도’는 섬의 모양이 활과 시위에 걸린 화살 같다 하여 활(弓·궁)과 화살(矢·시)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태안 가볼만한곳 궁시도에는 웅장하게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그 중심에서 살포시 드러내는 하얀 백사장,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 꽃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첫날밤을 기다리는 새악시가 노란 저고리를 곱게 차려입고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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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공해에 홀로 외롭게 떠있는 궁시도에는 최근 괭이갈매기의 새로운 둥지로 집단 서식 중인 것이 확인되었는데, 둥지를 틀기 좋은 자연적 지형으로 산란기를 맞은 수많은 괭이갈매기들이 이곳에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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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조류 번식지인 난도로부터 약 2.8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작년 겨울의 따뜻한 기후와 더불어 올 4월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되며 난도가 포화상태가 되어 인근에 위치한 ‘궁시도’에 괭이갈매기가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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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도는 무인도로 섬 안으로 들어갈 순 없지만 배를 타고 섬을 가까이 갈수록 괭이갈매기의 울음소리가 가득하고,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 속에서 태어나는 생명력이 이곳을 더욱 활기차게 해주는 태안 가볼만한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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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궁시도에는 산란을 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괭이갈매기와 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문화재 보호법(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따른 단속이 강화되면서 괭이갈매기 알 불법채취가 줄어들어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됩니다.

※괭이갈매기는 해양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거쳐 체내와 알에 축적된 해양의 오염 물질 등이 쌓여있으므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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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채꽃으로 유명했던 섬으로 태안 가볼만한곳이었지만 이제는 괭이갈매기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한낱 작은 섬이지만 괭이갈매기들은 삶의 터전으로 활기찬 생명력이 넘쳐나 이곳을 더욱 아끼고 지키는 소중한 둥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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