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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 소울”에 이은 이노우에 유메히토의 작품 두번째…전에 읽었던 작품과는 달리 이 작품은 단편 모음집?의 느낌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주인공은 동일하지만 여러 에피소드가 독립적으로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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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라고 해야할 사람은 네명…눈멀고 귀먹은 사기 영靈능력자 노시로 아야코사기 영靈능력자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나루다키 쇼지사기 영靈능력자의 쇼를 위해 상담자의 뒷조사를 담당하는 실제조사역 구사카베 겐이치와 인터넷 등을 활용한 조사역의 아이자와 유미…여기에 한사람을 더한다면 이 사기극을 파헤쳐서 세상에 알리길 원하는 자유기고가 이나노베 도시로…​면면과 같이 이 작품은 노시로 아야코가 영靈능력자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우피 골드버그가 맡았던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정도라고 하면 될 듯)인 것처럼 요청자와 상담을 하는 과정을 TV쇼로 방영하는 것이 주된 배경이다.

이 과정에서 정말 영혼靈魂과 만나서 사정 이야기를 듣고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니 조사를 맡은 겐이치와 유미가 전달해주는 내용을 방송에서 하는 것이니 뭐 말 그대로 사기 방송인거다.

그런데 이 사기 방송을 하는 중에 상담 신청자의 사정을 조사하다보니 자살인 줄 알았던 살인 사건을 해결하게 되어 자살을 초래한 당사자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가졌던 상담자의 사정을 해결해주고…자는 동안 자해를 하는 것으로 고민해온 상담 건은 남편의 이혼을 위한 최면술을 이용한 조작극임을 밝히고…집에서 들리는 환청같은 소리를 영혼의 소리가 아닌가하며 상담해온 건은 부인에 대한 집착으로 부인의 정부를 살해하고 그 부인은 밀실에 7년을 가두어놓은 것으로 갇힌 부인의 노랫소리임을 밝히는 등상담 건의 외면에 드러나 상황을 넘어 감추어진 사건들을 해결함으로서 점점 유명세를 얻게되어간다는 것이 줄거리라고 할까?이런 사기극을 위해 네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것이 곧 제목인 더 팀 the team이라고 해야겠다.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빛나는 드라마라고 해야할 듯 싶다.

이런 류의 소설을 읽다보면 조사역할의 인물들이 행하는 조사의 방법과 수준이 과연 어느 정도이길래 이렇게 사적私的이면서도 아무도 모르게 정말 본인도 모르게 감추어져 있는 사실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작품 속에서도 이 팀의 사기극을 짐작하면서도 사기극임을 밝힐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지 어려워하는 장면이 있는 데 무척이나 공감되는 장면이 아닐수 없다.

영능력자보다도 조사역들이 더 대단한 능력자가 아닐까?​주변에 점을 보고 관상을 보고 사주를 보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나 답답하고 의지할 만한 무언가를 찾고 싶었으면 그럴까 싶다.

사실 나도 요즘 그랬었거든… 그런데 점집보다는 타로가 좀 더 낫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타로라도 보러갈까 했었거든…여하튼… 사기라고까지 할 수있을까 모르겠지만 점을 봐주는 사람도 마찬가지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물론 어떤 통계적 자료를 바탕으로 상황과 사람에 따라 발생할 확률높은 이야기를 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결과를 신뢰하는 것은 상담을 받으러 간 사람의 몫이고 정확하다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어쩌면 그만큼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은 상황에서 그 의지할만한 말을 해준다는 점에서 그 사람들을 나쁘게만은 볼 수없겠지만 무언가를 빌미로 겁박하고 강매 등을 한다고 하면 문제가 되겠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으니 결국 판단은 개인의 몫…​사람의 일은 어렵고…그 어려운 일은 결국엔 나 혼자서 결정하고 행해야하고…그래서 혼자고…옆에 누군가가 있지만…사람은 혼자서 묵묵히 인생을 살아가야하는 것일테고…그 외로움을 참아가는 사람을 보면서 내 외로움을 참아가는 것일테고…​가벼이 읽겠다고 시작한 책으로 인해 무거워진 난…그냥 나이를 먹고… 시간을 먹고… 밥을 먹고…조금 더 무거워지고…ㅎㅎㅎ체중계가 미워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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