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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최고의 까탈쟁이이자 절룩이… 내 사랑 모찌 스코티쉬 스트레이트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왜인지 귀가 쳐지고 다리를 절룩이기 시작했다 스코티쉬 폴드 특유의 유전병이 의심되는 와중에 관절영양제라는 것들이 집사를 유혹!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마케팅에 낚이지 않겠다고 다짐했기에 팩트 체크를 해보려고 한다.
우선 과학적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논문을 뒤져보는 게 제일 확실하다.
근데 논문도 아무 논문이나 보면 안된다^^ 한때 논문 좀 써본 사람으로서 그쪽 비즈니스가 마음만 먹으면 데이터쯤 얼마든지 가공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SCI급 저널에 실린 논문을 보는 게 안전하다.
적어도 SCI급 저널에는 돈 주고 논문을 싣거나 얼렁뚱땅 논문을 발행하지 못한다.
그래서 콘드로이틴과 글루코사민에 관련된 SCI급 논문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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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찾는데 구글 스콜라만한 게 없다.
최고!
구글 스콜라에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키워드로 찾았을 때 눈에 띄게 인용 회수가 많고, SCI급 저널에 실린 논문이며, 임팩트 팩터도 매우 높은 Glucosamine, Chondroitin Sulfate, and the Two in Combination for Painful Knee Osteoarthritis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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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글루코사민만 먹든 황산 콘드로이틴만 먹든 아니면 둘 다 먹든 간에 별 효과가 없단 것이다.
다만 통증이 moderate~severe 단계인 일부 환자에겐 may be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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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사들이 모여 만든 역사 깊은 SCI급 저널 BJM에서 2010년에 나온 논문도 콘드로이틴과 글루코사민은 플라시보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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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관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6년 SCI급 논문에서 이러한 효과를 증명했는데, 특히 눈 여겨볼 건 황산 콘드로이틴과 염산 글루코사민에 대한 효과이다.
꽤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일정량의 황산 콘드로이틴과 염산 글루코사민을 매일 매일 꾸준히 섭취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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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다시 2017년에 발행한 논문에선 황산 콘드로이틴이든 황산 글루코사민이든 염산 글루코사민이든 관절 개선 효과는 없다고 한다ㅠㅠ이는…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자체가 효과가 없다기보단 인간이 이러한 영양소를 제대로 다루는 능력이 없는 걸로 보인다연구 결과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건 결국 이 영양소가 최적화되어 효과를 발휘하는 명확한 조건을 못 찾았단 거겠지. 그런 게 있었다면 벌써 그에 대한 대표 논문과, 그 논문의 방법론을 검증하고 연구 결과를 replicate해보는 후속 논문들이 나왔을 거다.
근데 아직도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걸 보면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한 걸로 보인다.
영양제란 영양소를 최적으로 섭취/흡수할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기술”이다.
근데 아직 관절 영양제에 관한 인간의 기술은 부족해보인다.
고양이 사료와 먹거리에 관한 스터디 카페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에 관한 논문과 상세한 설명도 위의 글에 정리해놨다ㅎㅎ관심 있는 분들은 오셔서 함께 공부해봅니다~마케팅이 아닌 실제 효과와 성분을 기반으로 슬기로운 집사생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