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가볼만한곳 BTS 다녀간 오성 한옥마을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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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가볼만한곳 BTS 다녀간 오성 한옥마을 외~글, 사진 : 그루터기

​전라북도 완주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불과 몇 달 전이다.

전주로 혼자 여행을 갔을 때 숙소 사장님이 나의 큼지막한 카메라를 보시더니 “여행 좋아하시나 봐요” 하면서 완주를 추천해 주셨다.

전주 사람들은 카페 갈 때도 완주로 간다면서.. 뜻밖의 말씀에 꼭 가보려 했으나 그때는 전주에서 진안을 거쳐 여수까지 가는 일주일의 일정을 미리 계획해 놓았기 때문에 완주를 들렀다 가면 모든 일정에 차질이 생길듯하여 미뤄두었다.

그러다가 지난여름 기회가 닿아 완주 가볼만한곳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C19로 문이 닫힌 곳이 많아 제대로 구경할 수 없었지만 간략하게나마 소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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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www.awon.kr/2015/inner.php?sMenu=main​​완주 오성 한옥마을은 전주의 한옥마을과는 달리 산자락에 23채 정도의 한옥들이 호수와 계곡을 끼고 자연에 스며들어 있는 모습이다.

얼핏 보기엔 한자리에 있던 마을같이 보였지만 알고 보면 대부분 고택을 분해해 다시 조성한 한옥마을이다.

이 중 세 채에 해당하는 아원 고택이 이 마을의 대표 선수다.

아쉽게도 내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곳을 볼 수 없어 홈페이지 사진을 가져왔다.

다음 여행 대는 이곳이 완주 가볼만한곳 1순위가 될 것 같다.

아원 갤러리 11:00~17:00 아원 고택 12:00~16:00( 입장마감 15:45)노키즈존 (영유아 포함 만 7세 미만 아이 입장 불가)입장료 1인 10,000(음료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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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 고택 아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이 하나 더 있다.

푸른 잎이 무성한 나무와 하늘 높이 솟은 산으로 둘어싸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하는 소양 고택이다.

호남 지역에 있던 전통 한옥들을 이축해 전통 방식 그대로 복원한 한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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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채, 사랑채, 안채로 구성되어 있는 소양 고택은 전통적인 미와 현대 건축의 기술이 어우러진 건물로 오성 한옥마을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명소다.

고즈넉한 서점 플리커 책방과 자연을 품은 두베 카페가 있어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이라면 만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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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지난해 2019 써머 패키지 촬영을 위해 방문하면서 더 유명해져 있다.

BTS 팬들에게 인생 사진 성지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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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기 전까지는 “BTS가 방문한 곳이래”라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막상 사진 찍을 때까지도 BTS가 앉아 있던 자리인 줄 몰랐다.

더구나 카메라도 고장 나서 이 사진도 같이 간 이웃이 찍어서 보내 주었다.

카메라 없는 여행은 재미가 반감된다는 걸 이날 새삼 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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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지금 이 대청마루에 앉아 휴식을 만끽하다 보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옥이 주는 특유의 정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여유를 부려 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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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 도착한 곳은 두베. 아원 고택과 소양 고택 사이에 있다.

사실 내가 몹시 기대했던 곳은 이곳이었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일대에서 유명해진 풍광 카페다.

돌다리가 있는 카페 앞 정원, 한옥의 담벼락, 어떤 뷰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다 예술이라고 해 기대 만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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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까지 은은하게 들어와 더 예뻤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조형물과 예쁜 카페가 위치해 있어 인생샛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많다.

이렇게 좋은 완주를 왜 지금까지 몰랐던 것일까? 이곳 역시 완주 가볼만한곳으로 찜하고 꼭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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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인지 모두 일찍 문을 닫았다.

심지어 저녁 먹을 데도 없어서 카페를 기웃거린 건데 그나마도 일찍 닫아서 사실 좀 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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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오성제로 갔다.

오성 한옥마을 아래의 오성제 저수지 역시 BTS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곳이다.

이곳에 저수지를 지키는 외톨이 소나무가 있는데 BTS가 화보 촬영을 하면서 BTS 소나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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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저수지에 초록 산 빛이 일렁거린다.

나는 오후 늦게 도착했지만 아침 일찍 저수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소나무를 감쌀 때면 형언하기 힘든 신비로움으로 가득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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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갤러리도 유명한데 이미 문이 닫혔고 문 연 곳이라고는 카페 라온뿐이었다.

선택의 여지없이 문 연 곳이 여기뿐이어서 들어갔다.

(그렇다고 후회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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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입구로 들어서면 징검다리처럼 만들어진 포인트가 있다.

이곳이 바로 포토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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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두어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되었다.

늦은 시간 갔더니 좌석이 엄청 여유로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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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케이크로 했는데 이 무지개 케이크가 맛있어서 하나 더 구매하려고 하니 이미 품절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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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크 한 조각이 성인 4인의 저녁이 될 줄이야~ 참다 참다 전주로 탈출한 건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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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라온 맞은편이 우리의 숙소 오성 한옥 문화센터다.

오성 한옥마을과는 약 1KM 떨어져 있지만 종남산 자락 아래에 둘레길과 오성제 호수가 어우러진 곳이라 경치가 끝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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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한옥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교육관에서는 전통차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어서 드나드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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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숙소는 여기. 방 하나에 샤워실이 딸린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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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보니 오성제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웅장한 산이 마을을 보호하듯 감싸고 있어 그저 여기 있는 그 자체가 힐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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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산책하면 맑은 공기에 정신까지 맑아질 것 같았다.

대자연에 안겨 쉬는 것은 도시에서의 숨과는 다르다.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완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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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느릿느릿 오후 산책으로 만족했지만..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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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하면 전주, 군산만 가볼 사람들에게 가보기 좋은 곳으로 근처에 위치한 완주를 추천한다.

BTS가 다녀가 ‘BTS 성지 순례’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완주는 전북의 또 다른 청정지역이자 풍경 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노령산맥에서 뻗어 나온 줄기를 토대로 다양한 산과 그 속의 전통이 살아 있는 마을과 문화재, 유적들을 만날 수 있어 느긋한 휴식과 역사 탐방도 함께 할 수 있다.

​BTS가 다녀가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아원 고택과 한옥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어 첫눈에 반한 것도 사실이지만 완주에는 울창한 편백숲을 두른 마을과 맑은 물을 끼고 이어지는 진초록의 수변길, 정갈한 한옥과 현대식 건축을 비벼서 만든 매혹적인 공간 등 완주 가볼만한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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